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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심장 충청] 도토리 타닌이 미세먼지·중금속 싹~ 3대째 '토종' 도토리 진액·술 등 생산

‘도토리 묵, 도토리 술, 도토리 진액까지…’
 
충남 서천군 판교면 농민식품 대표 김영근(66)씨가 만드는 도토리 가공식품이다. 그는 도토리를 이용한 가공식품은 가능한 한 모두 만든다. 김씨는 해마다 도토리묵을 만들어 30억~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16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받았다. 식품 명인은 식품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거나,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 가운데 선정한다.
 
3대째 도토리묵을 만들고 있는 김씨가 최근 내놓은 것은 도토리 진액이다. 도토리 진액은 도토리를 가루로 만든 다음 17시간 정도 끓여 추출한 액에 식이섬유(40%)를 섞어 만들었다. 감초 등 일부 약초 성분도 첨가했다. 도토리 진액은 냄새도 없고 담백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충남 서천 농민식품 김영근 대표는 도토리 진액, 도토리 묵 등 각종 가공식품을 만든다. 그는 2016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됐다. 김씨가 양조장에서 도토리 술을 들고 웃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 서천 농민식품 김영근 대표는 도토리 진액, 도토리 묵 등 각종 가공식품을 만든다. 그는 2016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됐다. 김씨가 양조장에서 도토리 술을 들고 웃고 있다. [중앙포토]

 
김씨는 “도토리 성분인 타닌이 중금속을 해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황사나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도토리 진액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도토리 성분은 몸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김씨는 도토리 진액을 오는 6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3대째 ‘토종’ 도토리묵을 생산하고 있다. 할아버지(종석·1960년 작고)가 1890년부터 묵을 본격적으로 쑤기 시작, 지금까지 128년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신토불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산원료만 쓴 도토리묵을 찾는 소비자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도토리의 70% 이상(1만여t)을 구입한다. 판교 등 서천군에서 채취하는 도토리는 30% 정도다. 나머지는 경북 의성 등에서 수확한 것이다.
 
김씨는 “국산 도토리묵은 중국산보다 향이 진하고 쫄깃하다”고 말했다. 그가 생산한 도토리묵은 대형 할인 매장과 친환경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팔린다.
 
김씨는 도토리 술도 만든다. 이 술은 도토리를 곱게 갈아 끓인 다음 대부분의 분말 성분을 걸러냈다. 분말이 8.3% 정도 남아있는 물에 누룩을 넣고 100일 정도 발효했다. 알코올 도수 16도인 이 술은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김씨는 도토리 차와 음료수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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