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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심장 충청] 근로시간 단축, 원·하청관계 개선…대전지역 기업들 '좋은 일터' 만들기 박차

대전광역시
대전지역 중견 기업인 ㈜삼진정밀은 이달부터 주당 52시간 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법을 적용함에 따라 미리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자는 차원에서다. 삼진정밀은 52시간 근무로 직원 105명의 근로 시간이 종전 대비 4.2%(매월 1094시간) 줄게 된다. 이 회사는 근로 시간 단축으로 생기는 생산성 하락 문제는 직원을 새로 채용해 해결할 방침이다. 또 근무시간에 휴식시간을 도입해 일정 시간(1시간 30분 정도) 일 하면 10분간 의무적으로 쉬게 했다. 또 매월 가족의 날을 지정해 회사에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는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택수 정무부시장(오른쪽)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일자리 우수 사례 우수상을 받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택수 정무부시장(오른쪽)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일자리 우수 사례 우수상을 받고 있다. [사진 대전시]


이 회사 정태희 회장은 “어차피 범 정부적으로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미리 도입해 직원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고, 회사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좋은 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약속사항을 노사가 함께 찾아내서 실행하고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육성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절차를 거쳐 20개 기업이 참여한다. 20개 기업에는 한국타이어㈜, ㈜알에프세미, 로쏘㈜성심당, ㈜바이오니아, ㈜세이퍼존, ㈜에르코스 등 대전의 대표 기업이 들어있다.

이들 기업이 추진하는 노사 상생 과제는 근로시간 단축(교대근무제도 도입, 근로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원·하청관계 개선(원·하청기업협의회 구성 등 소통 창구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인사규정 개선, 정규직 전환 평가제도 수립 및 전환 뒤 보상·근로조건 설계), 기업문화 개선, 다양한 근로 방법 동원, 노동자 안전과 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기업문화 개선 방법으로는 카카오톡 지시나 강제회식 금지, 상호존중 분위기 조성, 남성육아휴직 장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에르코스는 생산직에 공휴일 전 날 무조건 유급특별휴가를 주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사무직과 물류직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도 이달부터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연내 신규 직원(1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들 기업에 최대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약속 사항 이행기업에 ‘좋은 일터’ 인증서를 전달한다. 인증 기업이 대전시 각종 공모 사업에 입찰하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대전형 좋은 일터 사업은 지난해 정부 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 사례에 선정된 사업”이라며 “참여 기업이 노사 협력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목적으로 두 드림(Do Dream)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의 실직 가장과 생계곤란자 등 200명을 선발해 틈새형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로파손, 교통시설, 담장, 축대, 위험 건물 등 공공 위험시설물을 파악하는 일 등을 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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