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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심장 충청] 인구 늘고 성장동력 구축…대한민국 중심서 세계의 중심으로

새로운 비상 준비하는 충청
세종시 인구가 지난 8일 30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7월 광역단체로 출범한지 5년 10개월 만이다. 대한민국의 사실상 행정수도로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세종시 소담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인구가 지난 8일 30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7월 광역단체로 출범한지 5년 10개월 만이다. 대한민국의 사실상 행정수도로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세종시 소담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권이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를 넘어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화해 시대와 문재인 정권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구축되고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영충호 시대는 충청권 인구가 호남을 추월했기 때문에 영남 다음에 충청이 자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대전에는 단군 이래 처음으로 ‘국제 과학신도시(과학벨트)’가 건설중이다. 또 세종시는 출범 5년 만에 인구 3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은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국토의 심장 충북은 세계 최고의 바이오·뷰티 클러스터를 꿈꾼다.
 
과학벨트는 대전시 유성구 신동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에 들어선다. 요즘 이곳 축구장 230배 크기의 부지(164만3000㎡)에는 터 닦기와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과학벨트 사업은 2011년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세종·청주·천안) 등으로 정해졌다. 거점지구는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신동지구를 포함해 유성구 둔곡지구, 도룡지구 등 3곳이다. 거점지구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2021년까지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5조7044억원이다.
 
둔곡지구(180만2000㎡)에는 산업단지와 주거 단지를 조성한다. 도룡지구에는 글로벌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연구인력 700여명)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핵심시설은 중이온가속기다. 중이온가속기는 중이온(수소·헬륨보다 무거운 이온)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충돌시키는 장치다. 원자핵의 구조, 별의 진화, 우주 생성 초기 상태 연구 등 기초연구에 쓰인다. 동식물 돌연변이, 핵자료 생산, 중이온 암치료 연구 등도 할 수 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 8일 30만명을 넘어섰다. 2012년 7월 1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지 5년 10개월 만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인구 30만 명이 되면 각종 기반 및 편의, 정주시설이 속속 입주하는 등 자족성 확보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다. 특히 인구 30만 명이 넘어섬으로써 다음 총선 때 국회의원도 2명이 선출되는 등 세종시의 정치적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세종에는 올해 공동주택 1만4201가구, 내년에 1만1159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여기에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 추가 이전이 내년 말까지 이뤄지고 4·5·6생활권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충남은 내포신도시와 서북부 지역 기간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바이오산업 개념이 생소했던 1990년대 청주 오송에 생명과학단지 조성을 구상했다. 현재 오송은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이 밀집한 뒤 바이오 연구·산업·행정·교육이 집적된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3대 바이오밸리를 꿈꾸고 있다. 성장은 가파르다.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독보적인 생산량을 점유하고 있다. 바이오산업 연간 생산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국 2위를 점유하고 있다. 충북은 현재 오송과 제천 한방바이오, 옥천의 의료기기, 충주 당뇨바이오, 괴산 유기농산업을 잇는 5각벨트 구축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를 통해 작지만 강한 충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기관들은 올해로 개청 20년을 맞았다. 대전정부청사는 정부 기관의 지방이전 시발점이자 세종시 탄생에 동기를 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대전청사에는 1998년 7개 차관급 청(관세, 조달, 병무, 산림, 특허, 중기, 철도)과 2개 1급 기관(통계청, 문화재관리국) 등 9개 외청 기관, 정부기록보존소, 청사관리소가 입주했다. 이들 기관은 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을 이끌고 있다.
 
충청권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아산·오송을 비롯 충청권에 KTX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덕분에 전국에서 우수 인재가 몰려오고 있다.
 
김방현·신진호·최종권·박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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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