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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종교는 기독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오른쪽 사진은 북한 봉수교회의 예배 모습 [뉴스1ㆍ중앙포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오른쪽 사진은 북한 봉수교회의 예배 모습 [뉴스1ㆍ중앙포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김일성은 기독교를 그대로 두면 권력 세습을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낸 책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나온 북한 종교 문제를 언급하면서다.
 
태 전 공사는 25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교회당을 다 부순 뒤 ‘미국 비행기가 폭격했다’고 했다”며 “대신 수령을 하나님처럼 종교화했다. 헌법엔 종교의 자유를 적어놓고 노동당 규약엔 ‘오직 김일성ㆍ김정일 사상만 있다’고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개신교)”라고 답했다. 태 전 공사는 “김일성은 기독교 집안 출신이라 기독교의 속성을 너무도 잘 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 책에 따르면 김정일은 199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북을 추진했다고 한다. 이에 교황청이 ‘진짜 신자를 데려오라’고 했고 북 당국이 한 할머니를 찾았는데, 이 할머니는 “한번 마음속에 들어오신 하나님은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받은 김정일은 교황 초청 계획을 접고 교회ㆍ성당 건립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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