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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디어 강자 디즈니를 뛰어넘었다

 미디어업계의 신예 넷플릭스가 시가 총액 면에서 전통의 강자인 디즈니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33% 상승한 349.2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총으로 계산하면 1518억 달러(약 164조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한때 2.3%까지 오른 352.90달러까지 상승해, 지금까지 가장 높은 1530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시총은 2014년말 200억 달러에 불과했다. 4년도 안돼 8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24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시총이 한때 디즈니를 뛰어넘었다. [자료=블룸버그]

24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시총이 한때 디즈니를 뛰어넘었다. [자료=블룸버그]

 
반면에 디즈니 주식은 0.8% 하락하면서, 시총은 1522억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 면에서 넷플릭스는 전통의 강자들에 비해 크게 밀리는 편이다. ABC와 ESPN 등을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51억 달러인데 비해,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8% 늘어나도 151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NBC와 유니버설 등을 소유한 컴캐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845억 달러에 달했다.
 
자동차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테슬라가 지난해 얼마 안되는 매출과 적자인 상태에서 전통의 GMㆍ포드 시총을 한때 추월했던 장면과 중복된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테슬라의 경우처럼 기대에만 그치지 않고 여전히 진행중이라는데 차이가 있다. 기존의 케이블 업체들이 긴장하는 배경이다.  
 
비디오 대여 비즈니스에서 일찌감치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한 넷플릭스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억2500만 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영화와 쇼에 8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밝혀, 30억∼40억 달러 정도의 현금이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계속 성장한다면 그 정도 투자와 현금감소는 용인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82% 성장했다. 디즈니는 5% 떨어졌고, 컴캐스트는 무려 21% 추락했다.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뒤늦게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진입장벽이 형성된 다음이어서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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