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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미회담 취소 유감···정상 간 직접대화로 해결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30분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하고서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도 예측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메시지를 내면서,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최근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에 근거, 안타깝게도 지금은 회담이 열리기엔 부적절한 시기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일각에선 청와대가 불안감 혹은 이상한 기류를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 등이 나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미 간 신경전도 계속되면서 청와대에서도 북·미회담이 정상 궤도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정상회담에서 30분으로 예정됐던 단독 회담이 21분 만에 끝난 것도 이상 기류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었다. 양 정상이 배석자 없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단독 회담이었지만 짧게 끝나 좋은 신호라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게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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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