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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추천 변호사, 백원우 면담 묻자 “특검서 다 말할 것”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측근 변호사 중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모(61) 변호사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키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 조작’부터 ‘인사 청탁’ ‘청와대 개입 여부’ 등 제기된 의혹을 푸는 데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도 변호사의 진술이나 증언 내용에 따라 드루킹과 김경수 후보 중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도 변호사는 24일 출근길에 본지 기자와 만나 “나중에 특검에 나가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 끝나면 기자회견을 하겠다”면서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 변호사가 직접 입을 연 것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잠을 못 잔 듯 피곤한 얼굴이었다. 지난 3월 21일 드루킹 김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되자 직후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은 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고, 일주일 뒤 40분간 면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일부터 캐물었다.  
 
드루킹의 구속과 관련해 경고성 발언이나 메시지가 오갔는지가 우선 궁금했다.
 
백원우 비서관을 만나(3월 28일) 무슨 말을 나눴나.
“지금은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특검에 가서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왜 지금 말하기 어렵나.
“(묵묵부답)”
 
단순히 총영사 인사 면담이었나. 드루킹 구속에 대해서도 말했을 것 같은데.
“(30초가량 침묵 후)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세요.”
 
드루킹이 말하는 옥중 편지 내용이 다 거짓인가.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다 끝나면 기자회견을 할 겁니다. 특검 끝나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못 한다”며 “관계자들이 다 있는데 한 사람 이야기만 들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한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어 “김경수 후보가 파주 사무실에 왔을 때 같이 있었냐” “드루킹이 백 비서관에게 전해 달라는 메시지가 있었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그는 “나중에 연락드리겠다”고 말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이끌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이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공모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섭외차 접촉한 사람이 도 변호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옥중 편지에서 도 변호사를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중앙선대위에 보내려 했다고 적었다. 이게 여의치 않자 김경수 후보에게 ‘일본 대사’로 추천했고, 이어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앉히려 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는 게 드루킹 김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7일 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드루킹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다”며 “미리 저와 상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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