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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원순 강세 여전, 경기 이재명·남경필 격차 좁혀져

중앙일보가 지난 18~23일 실시한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PK), 대전·충남에서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박원순 강세’가 여전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1.2%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13.6%)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5.5%)를 3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후보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야당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 강남동 권역 지지율 50.0% 등 서울을 4개 권역별로 나눠 살펴봤을 때도 전 권역에서 독주 양상이었다.
 
중앙일보가 4월 12~13일 조사한 4자 가상대결(박원순·김문수·안철수·김종민 정의당 후보) 결과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현상유지(51.3%→51.2%)를 했다. 이에 비해 김 후보는 9.5%→13.6%로 오르고, 안 후보는 18.4%→15.5%로 떨어졌다. 안 후보 쪽에서 빠진 지지율을 김 후보가 흡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도 역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3.3%로, 남경필 한국당 후보(21.1%)를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둘의 격차(32.2%포인트)는 4월 9~10일 조사(이재명 58.5%, 남경필 17.6%, 40.9% 포인트 차)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 후보가 연일 공격 중인 이 후보 ‘형수 욕설’ 파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PK에서 격차 벌려 가는 민주당=민주당과 한국당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PK에서도 민주당 우세 양상이었다.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후 핵심 승부처로 보고 전력을 쏟고 있는 경남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3.3%로 김태호 한국당 후보(29.8%)를 앞질렀다. 둘의 격차(13.5%포인트)는 4월 13~14일 조사 때(김경수 38.8%, 김태호 26.8%, 12.0%포인트 차)보다 근소하게 벌어졌다.  
 
다만 ‘드루킹 사건이 선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경남 응답자의 56.5%(매우 큰 영향 18.1%, 어느 정도 영향 38.3%)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영향이 없을 것(전혀 없을 것 10.8%, 별로 없을 것 21.4%)이란 응답은 32.2%였다.
 
부산 역시 오거돈 민주당 후보(47.6%)와 서병수 한국당 후보(24.2%)의 격차(23.4%포인트)가 4월 11~12일 조사치(오거돈 43.5%, 서병수 24.2%, 19.3%포인트 차)보다 좀 더 벌어졌다. 부산은 1995년 지방선거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지만 2016년 총선 때 18석 중 민주당이 5석을 가져가면서 표심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곳이다.
 
◆대전·충남도 민주당 우세=여야의 ‘중원 전쟁’에 성폭력 사건으로 낙마한 ‘안희정(전 충남지사) 변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1.9%로 1위였고, 이인제 한국당 후보는 21.5%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들은 20~50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60세 이상에선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대전에서도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44.4%, 박성효 한국당 후보가 24.4%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20.0%포인트다.
 
한편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 등록이 24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주어지는 표는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광역 시·도 의원(지역구·비례대표), 기초 시·군·구 의원(지역구·비례대표), 교육감 선거 등 총 7표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8표를 행사한다.
 
김형구·김경희·하준호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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