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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천사 전인지, 美 작은 마을에 1만 달러 기부한 사연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 장학재단을 세운 전인지 선수. [사진 전인지 인스타그램]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 장학재단을 세운 전인지 선수. [사진 전인지 인스타그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전인지(23)가 특별한 인연으로 미국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을 세웠다. 24일 미국 ESPN은 “전인지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US여자오픈을 준비하는 대신 특별한 행사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인구 5만9000명의 작은 도시 랭커스터의 컨트리클럽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1만 달러를 기부해 만든 ‘전인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장학재단(In Gee Chun Lancaster Country Club Education Fund)’ 출범을 알렸다.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온 전인지는 가장 먼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주니어 클리닉을 개최했다. 다음날까지 이틀간 이곳 회원, 지역 주민과 27홀 동반 라운드를 펼쳤고 지역 청소년 신청자의 장학금으로 쓰일 기금 2만 달러 마련을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만찬 행사를 열기도 했다.  
2015년 전인지가 랭커스터 골프 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모습. [사진 AP]

2015년 전인지가 랭커스터 골프 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모습. [사진 AP]

 
전인지에게 랭커스터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2015년 그는 랭커스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신분으로 우승하며 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너무나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라는 전인지는 경기를 치르던 당시 일화도 공개했다. 3라운드 후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는 차창 밖으로 수많은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빼곡히 채운 풍경을 보았다. 그는 “이 모습을 보며 꿈에 관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코치 박원 프로는 “전 세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그의 목표가 생긴 순간이었다”며 “반딧불이처럼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을 주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음날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일궈 81만 달러의 상금과 LPGA투어 풀시드권을 받았다.
 
2015년 6월 12일 US여자오픈 경기에서 18번홀 어프로치샷을 치고 있는 전인지. [사진 AP]

2015년 6월 12일 US여자오픈 경기에서 18번홀 어프로치샷을 치고 있는 전인지. [사진 AP]

전인지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아니지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나를 따뜻하게 대해준 주민분들에 보답하려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전인지 장학재단 이사를 맡은 로리코나우턴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이사는 “전인지는 우리 지역 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어려운 걸음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다양한 자선 행사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30일 밤 앨라배마주 버밍엄 쇼얼크릭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18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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