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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최종등급,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기업 '과반'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 1분기 신용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금융 및 일반기업이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신용평가가 완료된 135개사를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경우가 53.3%(72개사)로 집계됐다. 낮은 경우는 1.5%(2개사), 동일한 경우가 45.2%(61개사)로 조사됐다.



최종 신용등급은 발행기업의 자체신용도를 먼저 평가한 뒤 유사시 지원가능성과 개별 금융투자상품 특성 등을 고려해 최종등급을 산출한다.



지난 1998년 이 자체신용도를 전면 공시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기업의 자금조달에 미칠 부담 등의 우려로 시행이 몇차례 연기되다 신용평가의 투명성과 객관성 제고를 위해 재도입이 추진됐다. 공시에 따른 시장혼란을 방지하고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민간금융회사 자체신용도부터 우선 공시했고 올해는 일반기업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7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낮은 경우는 없었다.



은행은 11개사 중 9개사(81.8%)가 정부 지원가능성이 감안돼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높았다. 2개사(18.2%)는 2노치 높았다.



증권은 20개사 중 8개사(40.0%)가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와 동일했다. 12개사(60.0%)는 금융지주회사 및 대주주 책임부담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사 전체 7개사와 할부리스사 16개사(76.2%)가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높았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 또는 대기업의 자회사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기업은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동일한 경우가 66.7%(48개사)로 상당부분 차지했다.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낮은 회사는 2개사(2.8%)에 그쳤다.



일반기업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계열사는 53개사로 집계됏다. 이중 29개사(54.7%)는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동일했다.



22개사(41.5%)가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최종등급이 자체 신용도보다 1노치 높았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주력 계열사인 2개사(3.8%)는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오히려 1노치 낮았다. 이는 다른 계열사 지원부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기업 중 비기업집단인 19개사는 모두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동일했다.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 사이 등급차이가 발생한 비율은 금융회사(79.4%)가 일반기업(33.3%)보다 현저히 높았다.



금융회사는 계열사 뿐 아니라 정부 지원가능성도 반영되기 때문에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경우(79.4%)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기업은 계열 지원가능성이 주로 반영되고 우량회사 위주로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기 때문에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동일한 경우(66.7%)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 사이 등급차이가 발생한 비율은 대규모기업 집단(45.3%)이 비기업집단(0%)보다 현저히 높았다. 대규모기업집단 내에서는 SK가 7개사로 가장 많았다. LG 6개사, 롯데 3개사, 두산 2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제도 도입 초기에 자체신용도 공개가 기업자금조달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최종등급을 기준으로 발행금리와 유통금리가 결정되는 시장관행에 따라 자체신용도 공시가 기업 자금조달금리 상승 등 자금조달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신용도 전면공시가 기업 자금조달비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간 차등요인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 등급산정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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