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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 싣고 간 정부 수송기 ‘VCN-235’…운임은 어떻게 될까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23일 남측 공동취재단은 정부 소속 VCN-235 수송기를 이용했다.  정부 주요 인사들(VIP)이 이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해당 항공기는 공군이 관리하고 정부가 운용하기 때문에 군 수송기가 아닌 정부 수송기로 분류된다.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측 공동취재단 태운 정부 수송기 원산 도착   (원산=연합뉴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 정부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8.5.2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2018-05-23 17:43:3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북한 안내원이 23일 정부 수송기편으로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5.23/뉴스1
 
이 수송기는 스페인 카사(CASA·현 에어버스)와 인도네시아 IPTN이 공동개발했다. 1986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CN-235는 귀마개가 없으면 장시간 탑승이 어려운 일반 군용 수송기와 달리 비행 중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여객기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공군은 1994년 스페인에서 12대,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8대의 CN-235를 도입했다. 정부 수송기로 두 대가 운용 중인 VCN-235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한 항공기로 최대 22명을 태우고 3500㎞를 비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기라는 의미로 공군 3·5호기로 불렸지만 2008년 3월부터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사용하면서 정부 수송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군 안팎에서는 공군 3·5호기라는 호칭도 계속 쓰이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는 꼬리날개 하단에 공군 5호기라는 의미인 ‘02051’이란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예비용으로 서울공항에 대기했던 다른 VCN-235는 공군 3호기라는 뜻의 ‘02050’이란 숫자가 적혀 있다. 공군 4호기는 없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가 남측 기자단을 위해 정부 수송기를 띄운 것은 대북제재와 원산에 먼저 도착한 국제기자단과의 합류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가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행을 꺼리는 상황에서 민간 항공사를 설득하기보다는 직접 정부가 보유한 수송기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정부 수송기를 타고 가는 취재진의 운임은 어떻게 될까?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기자단의 방북을 허용한다면서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조선일보에“합리적인 수준에서 수송기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항공기 이용료와 유류비를 부담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정부 수송기를 관리하는 공군 측은 아직 정확한 비용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현장에 나가는 기자단은 단독 취재가 아닌 ‘POOL(언론사를 대표해 현장을 취재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 취재이기 때문에, 비용은 외교부 기자단 소속 매체가 공동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는 남측 기자단을 급하게 원산으로 보내기 위해 공군에서 관리하는 정부 수송기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항기와 달리 정부 수송기는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부 수송기가 북한의 특급 보안시설인 원산 갈마비행장에 착륙하는 것은 변화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해소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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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