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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풍계리 437km…기차로 차로 발로 18시간 걸려 간다

정부 수송기 두번째 북한 땅 밟아…南 기자들이 전한 원산 소식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들이 23일 오후 원산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오전 9시쯤 방북이 결정된 취재진 8명은 오후 2시 48분 원산 갈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측의 정부 수송기가 북한 땅에 바퀴를 내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를 이용해 방북했다. 이번 방북에 사용되는 정부수송기는 '공군5호기' 쌍발 프로펠러 수송기인 CN-235를 개조해 귀빈 수송용으로 바꾼 항공기다. 귀빈용이라는 의미에서 앞에 'V'를 붙여 VCN-235라고 부른다.
 
원래 대통령실 경호처와 대통령 임무 전담부대에서 관리한 대통령 전용기였으나,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 장관 등도 탈 수 있도록 전용기에서 해제해 공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기자들을 맞은 건 11명의 공항 관계자 및 안내자들이었다. 기자들은 이어 200m 떨어진 공항 청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꼼꼼한 수하물 검사를 받았다. 기자들에 따르면 세관 관계자들은 짐에 실린 내용을 모두 풀어서 확인했으며 "방사능 측정기가 있냐"고 물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위성전화와 선량계(방사능 측정기), 무선 마우스 등은 압수당했다. 세관 관계자들은 "출국 때 찾아가라"며 보관증을 발급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 북한 안내원이 취재진을 안내하고 있다.[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 북한 안내원이 취재진을 안내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윌 리플리 CNN 기자 등 현지에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소식을 알려오던 외신 기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풍계리 출발 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들을 압수했다. 따라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된 소식은 실시간으로 알릴 수 없게 됐다.  
 
남측 기자들은 뒤늦게 합류가 결정된 만큼 원산 도착 후 수 시간 만에 풍계리행 기차를 탔다. 예상되는 이동 시간은 약 18시간이다.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총 416km로, 북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시속 35km 안팎 속도로 이동할 경우 12시간가량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어 재덕역에서 약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까지는 차량 및 도보로 5~6시간 정도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에 따라 신속한 이동이 이뤄질 경우 24일 낮에는 취재진이 풍계리 현지에 도착해 관련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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