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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울시장) 후보들끼리의 단일화 반대 안해"

6·13 지방선거 지원 유세차 충북 제천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23일 낮 제천시 동문시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남준영 한국당 제천시장 후보[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지원 유세차 충북 제천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23일 낮 제천시 동문시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남준영 한국당 제천시장 후보[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 차원에서 단일화를 생각하지는 않고, 후보들끼리 개인적으로 단일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가 추진할 생각은 없지만 후보들끼리의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전까지 야권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홍 대표는 그동안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표가 없다. 나와도 3등”이라고 깎아내리며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배제해왔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보면 된다”며 “김문수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7일부터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닫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 등 지도부와도 교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 후보는 대외적으로 입장변화가 없는 상태다. 안 후보는 22일에도 “출마 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해왔다. 단일화는 시민들께서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식 후보등록일(24~25일) 이전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2차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7일 전이다. 김선동 김문수 캠프 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홍 대표의 발언은 김 후보와 사전에 논의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후보등록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지만, 두 후보 모두 의지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시도해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의 실효성을 인정하고 있고 탐색전이 오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로 간에 단일화의 방법이나 이해관계 등에 대한 계산이 다른 만큼 현실화되지는 못한 단계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어느 후보가 경쟁력 있는지 명확해 지면 단일화에 대한 결심을 해야할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ㆍ김준영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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