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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쌍벼랑끝전술' 직면…靑 "관점 차이일뿐 회담 이견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의 동시 ‘벼랑 끝 전술’에 직면했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회담 재고려’ 입장을 밝혔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와 관련,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에는 전혀 이견이 없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그 부분(북한의 회담 재고려 입장 등)에 대한 평가의 문제에서 서로 보는 관점이 조금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며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 뿐 북ㆍ미 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는 이견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담이 끝난 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북ㆍ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북ㆍ미 회담 개최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내시리라고 확신한다”는 등 ‘확신’이라는 말을 세 차례나 사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확대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확대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 내 회의론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회의적인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에 실패해 왔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을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과 관련해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저의 역할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는 입장이라기보다 북ㆍ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며 북한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북한은 비핵화의 조건으로 체제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북한은 비핵화의 조건으로 체제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신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의지에 대해 말한 것은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그다음에도 여러 다양한 정보를 통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전달한 것”이라며 “여러 분석을 통해 (맥스선더 훈련이 끝나는) 25일 이후 여러 교착상태에 있는 부분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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