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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부터 박혜진까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한 말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렸다. '평화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포함해 각 정당 대표와 여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든 것을 일로서 바치겠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았던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인 '대통령의 집' 서재에 마련된 사진(왼쪽)과 지난해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았던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인 '대통령의 집' 서재에 마련된 사진(왼쪽)과 지난해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도사를 낭독한 이해찬 의원도 "오늘 이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은 안 오시겠다고 하셨다. 모든 것을 일로서 바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당신을 다시 깨우지는 않겠습니다"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이날 공식 추도사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낭독했다. 정 의장은 '기억합니다, 우리의 꿈이 된 당신의 꿈'이란 제목으로 "사람 사는 세상의 문은 활짝 열렸지만, 그 기쁜 만큼이나 당신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하다."며 "당신의 열정, 당신의 사자후가 사무치게 그립다. 어떤 가치도 평화 위에 두지 않겠다는 당신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작은 목표, 짧은 목표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좌절한다며 긴 호흡으로 역사를 보라고 하셨다"면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한반도의 봄은 70년 세월이 만들어낸 반목과 갈등의 빙하를 녹이고 평화와 번영의 꽃을 기어코 피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을 다시 깨우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이곳에는 당신이 깨워준 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남아 있는 이들을 믿고 고이 쉬십시오"라고 추모했다.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 "다른 두 분 대통령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 [노무현 재단 공식 유튜브 캡처]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 [노무현 재단 공식 유튜브 캡처]

정 의장에 이어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추도사를 읽었다. 그는 "이 자리가 우리 민주진영이 전진하는 자리가 되고, 평화가 오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여기 앉아계시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가셨다가 돌아오시는 길이다. 다른 두 분 대통령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며 "역사가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금강산이 곧 열릴 것이라고 희망을 갖는다. 개성도 우리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것이 기차를 타고 평양, 단동으로 해서 유럽에 가는 꿈이다. 그날이 이제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혜진 전 아나운서 "매년 이 맘때만 되면 그리운 사람"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진행을 맡은 박혜진 전 아나운서와 추모공연에 오른 가수 이승철 [노무현 재단 공식 유튜브 캡처]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진행을 맡은 박혜진 전 아나운서와 추모공연에 오른 가수 이승철 [노무현 재단 공식 유튜브 캡처]

이날 추도식 진행을 맡은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는 "벌써 9년이 지났다. 매년 이 맘때만 되면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3년 째 추도식 사회를 맡고 있는 박 전 아나운서는 "역사의 진전을 굳게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던 노무현 대통령, 더 많은 사람이 그 길을 걷길 희망했던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이어 “올해는 대통령의 뜻을 특별히 더 자주 떠올렸던 봄이다. 대통령이 봉화마을에 온지 1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며 “대통령과 함께 봉화마을을 지켜주고 가꿔준 분들이 있어서 봉화마을은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가수 이승철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추모곡으로 불렀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으로 추모 무대를 꾸몄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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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