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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넣은 오예스, 고로케 넣은 마가렛트…장수 브랜드의 변신

최근 제과업계에 ‘익숙한 신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장수 브랜드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다.  
 
해태제과는 23일 ‘오예스 수박’을 내놨다. 1984년 처음 나온 이 회사의 대표 과자인 오예스에 흰색 크림 대신 빨간색의 수박 시럽을 넣었다. 빵은 천연 치자를 넣어 초록색으로 바꿨다. 수박 시럽은 수박 원물의 농축액으로 만들었다.  
 
해태제과가 한정판매로 출시한 '오예스 수박'. [사진 해태제과]

해태제과가 한정판매로 출시한 '오예스 수박'. [사진 해태제과]

 
소성수 해태제과 홍보팀장은 “기존에 수박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 많았지만 수분이 95%나 되기 때문에 과자에 담기 쉽지 않아 추출물을 첨가하는 수준이었다”며 “업계에서 처음으로 수박 과육을 직접 썼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오예스는 그동안 딸기,골드키위 등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과일맛 과자로 나온 신제품의 20% 가까이는 성공 기준인 월 매출의 10억 원을 넘는다. 일반 과자의 10% 수준보다 높다. 소 팀장은 “수박이 여름철 인기 과일인 점을 내세워 8월까지 한정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마가렛트 고로케’를 출시했다. 1987년 출시된 소프트 쿠키 마가렛트는 속에 초콜릿이나 고구마를 넣은 제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요리를 넣은 건 처음이다. 당근이나 파, 빵가루,감자,소고기 등 실제 고로케에 들어가는 재료를 넣었다. 설명서에도 실제 고로케처럼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거나 케첩을 찍어 먹도록 권한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마가렛트 고로케. [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출시한 마가렛트 고로케. [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 관계자는 “마가렛트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최근 인기 있는 고로케를 활용했다”며 “기존 제품은 주부층이 영유아나 미취학 아동을 위해 많이 구입했다면 신제품은 초ㆍ중ㆍ고교생까지 소비자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7일 1992년 나온 장수 제품 오징어집과 연계한 신제품 ‘오징어다리 달달구이’를 내놨다. 기존 제품이 오징어 몸통 모양의 과자인데 이번 제품은 오징어 다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오징어집 제품과 연계해 1020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오징어다리달달구이. [사진 농심]

농심의 오징어다리달달구이. [사진 농심]

 
업계에선 이 같은 시도가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 설명한다. 장수 브랜드는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높지만 젊은 세대에겐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낡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기존 제품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하려는 시도다.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시장에서 아예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기엔 실패의 부담이 크다보니 친밀한 장수브랜드를 활용하는게 안전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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