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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옷 소재의 ‘지존’ 리넨으로 더위를 날려라

기자
양현석 사진 양현석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18)
기온이 높아지면서 인내심을 시험하는 계절이 되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더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닥치면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외출이라도 하려면 등과 겨드랑이에서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이런 날씨에 조금 더 시원하게 보내려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장소에 있는 것이 최고지만 특화된 소재를 사용한 옷을 입는 것도 괜찮다.
 
시중에 다양한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이 많이 나와 있다. 오늘은 시원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리넨 소재를 소개하려고 한다. 리넨은 기원전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직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같이했다. 리넨도 원산지와 가공법에 따라 수십, 수백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모시나 삼베와 헷갈리는데, 삼베는 대마로 만들어 거칠고 뻣뻣하며 모시는 저마로 만들어져 삼베보다 부드럽다. 리넨은 아마를 사용하며 세 가지 직물 중 가장 부드럽다. 리넨 소재는 여름 날씨에 적합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리넨, 수분 흡수력 뛰어나고 통기성 좋아 
리넨은 자신의 섬유 무게의 20% 정도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고 빨리 마른다. [사진 양현석]

리넨은 자신의 섬유 무게의 20% 정도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고 빨리 마른다. [사진 양현석]

 
습도가 높은 여름엔 리넨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발산시킨다. 수분 흡수는 원단을 짜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리넨은 보통 자신의 섬유 무게의 20% 정도를 흡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고 더 빨리 마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통기성이 좋아 세균 번식이 잘 안 되고 피부에 붙지 않는 성질로 오랜 시간 입어도 쾌적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리넨은 면직물 보다 만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변화가 적어 원래의 형태를 수십 년간 유지 가능한 소재다. 면보다 30% 정도 더 강하며 내구성이 우수하다. 
 
세탁을 반복할수록 더욱 부드러워지는 리넨은 첫 세탁 때 3~5% 수축을 하므로 의류 회사에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워싱 가공을 통해 자연스러운 외관과 옷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해 판매한다. 물론 가공을 안 한 리넨 제품보다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가 세탁할 때 옷의 수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줄기 때문에 관리가 쉬워지는 장점이 된다. 
 
중년 남자가 여름에 반소매 셔츠를 많이 입는 이유는 피부의 노출을 통해 땀을 외부로 배출시켜 더워지는 열기를 식히기 위함이다. 리넨은 UV 차단 효과도 가지고 있어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부위에 화학 섬유보다는 비알레르기성과 자연적 방충성을 가진 친환경 리넨이 정답이다.
 
리넨 셔츠는 다림질도 필요 없어 
리넨 셔츠는 시원하고 편안하여 여름에 가장 입기 좋은 소재의 셔츠이다. [사진 마시모두띠]

리넨 셔츠는 시원하고 편안하여 여름에 가장 입기 좋은 소재의 셔츠이다. [사진 마시모두띠]

 
리넨은 중년 남자의 여름 스타일링의 기본이다. 리넨의 혼용률에 따라서 속성이 달라지는데 100% 리넨으로 만든 순수 리넨은 까슬까슬한 촉감이 시원하게 느껴져 여름 소재로 이것만 한 것이 없다. 세탁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원단의 질감은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운 구김도 덤으로 가져다준다. 면 셔츠와 다르게 다림질이 필요 없는 멋진 옷이다. 이것이 리넨이 지닌 매력이다. 
 
리넨 셔츠는 신축성이 없는 천연소재의 특성상 실루엣의 선택이 중요하다. 슬림한 실루엣보단 여유로운 실루엣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리넨 셔츠는 반지나 청바지 화이트 면바지 등의 모든 바지에 잘 어울리는 소재다. 리넨 원사 자체가 약간 노란 빛을 띠기 때문에 옅은 크림 톤의 색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염색 가공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은 순백색부터 선명한 컬러, 부드러운 톤의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의 리넨을 볼 수 있다. 편안하면서도 시원하고 보기에도 좋은 리넨 셔츠를 올여름에는 입어보자. 
 
양현석 세정 브루노바피 브랜드 디자인 실장 yg707@se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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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