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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먹힌 부동산ㆍ대출 규제…1분기 가계빚 증가폭 반토막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이 1468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중앙포토]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이 1468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중앙포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과 대출 규제의 약발이 먹혔다. 올 1분기 가계빚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은 1468조원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7조2000억원(1.2%) 늘어났다.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31조4000억원)과 4분기(31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년보다는 8%(108조9000억원) 증가하며 분기 증가율로는 2015년 4분기(7.4%)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연간 가계 빚 증가율 목표치(8.2%)를 밑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ㆍ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합한 것이다.  
 
 올 1분기 주택담보대출(726조100억원)은 6조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수치다. 전분기(11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에 5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4조60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000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도입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타대출의 증가세도 꺾였다. 1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401조원)은 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 등으로 옮겨간 ‘풍선 효과’에 주택 거래가 늘어나며 관련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지난해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기타대출 규모가 1분기에 4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겠지만 올해 입주 예상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부대 비용과 관련한 기타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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