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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고인석 MB’ 외부 공개…法, 공판 촬영 허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 내 피고인석에 선 모습 촬영을 법원이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23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에서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의 공소 요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촬영 범위는 재판부와 이 전 대통령 등이 입정한 후부터 본격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다. 생중계는 허용되지 않으며, 방송용 카메라 등으로 녹화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갑을 푼 모습으로 취재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 모습이 외부에 공개될 경우 국가적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며 법정 촬영에 우려를 표했지만, 재판부는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공공의 이익 등을 두루 고려해 촬영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23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때도 시작 전과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있는 모습 등을 촬영하도록 허가해 외부에 공개된 바 있다.  
 
1996년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ㆍ12사태와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나란히 법정에 섰을 때도 언론을 통해 이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당시 재판부도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개정 직후 1분 30초간 사진기자들의 법정 촬영을 허용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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