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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스웨덴, 손흥민의 득점 본능이 불타오른다

지난 21일 서울 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출정식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손흥민(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출정식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손흥민(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이자 1승의 대상인 스웨덴이 노랑 유니폼을 입는다. 노란색만 보면 살아나는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ㆍ토트넘홋스퍼)의 득점 본능도 따라서 꿈틀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22일 러시아월드컵 F조 각 경기별 유니폼 색상을 미리 지정한 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참가국에 통보했다. FIFA의 결정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우리나라는 위 아래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 스웨덴은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다음달 23일 멕시코전과 27일 독일전에서는 우리나라가 주 색상인 빨간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입는다. 멕시코는 흰색 상의-밤색 하의를, 독일은 청록생 상의-흰색 하의를 착용키로 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인 한국전에 주 유니폼인 노란색 상의-파란색 하의를 입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인 한국전에 주 유니폼인 노란색 상의-파란색 하의를 입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첫 경기에서 스웨덴이 노랑 유니폼을 입는 건 올 시즌 ‘옐로 킬러’로 불린 손흥민에게 특히나 반가운 뉴스다. 손흥민은 올 시즌 노랑 유니폼을 착용한 팀을 만났을 때 유난히도 펄펄 날았다. 올 시즌 기록한 18골 중 ‘노란 팀’을 상대로 6골을 몰아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치른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볼을 잡은 뒤 50m를 질주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 만남에서는 정교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노랑-검정 유니폼을 착용해 ‘꿀벌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으로 손흥민에게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과 브라이턴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이스라엘)전 등 상대가 노란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지난 3월 노란색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챔피언스리그 6강 2차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노란색 유니폼에 유난히 강한 손흥민의 기분 좋은 징크스는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노란 유니폼을 입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첫 소집훈련에서 조깅 도중 손흥민(가운데)이 대표팀에 새로 발탁된 막내 이승우를 넘어뜨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첫 소집훈련에서 조깅 도중 손흥민(가운데)이 대표팀에 새로 발탁된 막내 이승우를 넘어뜨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엄밀히 말해 손흥민이 노란 유니폼에 강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사실상 우연의 일치에 가깝다. 하지만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를 만나면 골을 넣는 우연이 반복되면 무의식 중에 자신감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노란 유니폼을 주로 입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자주 골을 넣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또 다른 노란 유니폼 팀과의 경기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진 케이스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참가한 스폰서십 행사에서 “인터넷에서 내가 선글라스를 쓰면 세상이 온통 노란색으로 보이는 ‘움짤(짧은 동영상)’을 봤다.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을 자주 꾸는데, 첫 상대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이 노랑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만큼, 손흥민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경기력 상승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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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