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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포커 플레이어' 시진핑 만나고 태도 바뀌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이후로 그(김정은)의 태도가 조금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모두 발언에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밝히며 “그것(김정은의 태도 돌변)에 대해 (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며 “내가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 태도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세계 최고의 도박사인 ‘포커 플레이어’”라고 칭했다. ‘포커 플레이어’는 ‘속내를 감추는 승부사’라는 의미다. 그가 평소 대북(對北) 압박 공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시 주석을 “내 좋은 친구(my good friend)”라고 칭했던 표현이 바뀐 것이다. 
 
 이어 그는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다들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을 제기한 것은 일주일 새 벌써 두 번째다.그는 앞서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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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두 나라(한국과 미국)의 정치 및 여론은 단순하고 순진한 논리를 따르고 있다. 왜 자신들의 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지 당황스럽다”고 즉각 반발했었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한국과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에 비롯됐으며,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그 의견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문 대통령이 조심하셔야 될 부분이 있겠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사니까 말이다”라며 “(문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의식한 발언은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 중국과 북한의 ‘밀착 관계’가 지나치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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