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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 체포동의안 부결 망신살 … 권성동 표결 앞두고 표단속 돌입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출범한 지 2주도 안 돼 ‘리더십 부재론’에 휩싸였다. 원내지도부가 체포동의안 찬성을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개표함을 열어보니 여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꽤 나왔기 때문이다. 여당이라도 똘똘 뭉쳐서 찬성표를 던졌다면 부결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며 수습할 수 있는데 지금은 할 말이 없어진 셈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뒤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배경에서 반대 투표를 했는지 모르겠다. 원내대표로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그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겠다”며 사과했다. 전임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지난해 9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이 좌절되자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다.
 
이번 부결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선 여당 원내지도부가 표결 결과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얘기가 많다. 한 여당 관계자는 “특히 염동열 의원 같은 경우엔 개인적 금품수수도 없이 지역구 민원 해결 차원에서 인사청탁을 했다는 혐의인데 그렇게 따지면 여야 지역구 의원 중에 지역 민원과 무관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검찰이 너무 무리한 영장청구를 했다는 인식이 여당 내부에서도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가 이런 분위기를 미리 읽고 표단속을 벌였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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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지도부가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될 전망이다. 권 의원도 염 의원과 마찬가지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돼 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24일 소집된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28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든 의원이 찬성할 것”(강병원 원내대변인)이라며 표 단속에 들어갔다. 반면 한국당 관계자는 “홍·염 의원과 권 의원 혐의의 경중(輕重)을 고려하면 권 의원 체포동의안도 부결될 것”이라고 맞섰다. 결국 의석구조상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중간지대 의원들의 선택이 권 의원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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