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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토요일! 대전 도심 곳곳서 ‘버스킹’ 한마당

지난달 28일 대전시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 어쿠스틱 밴드 ‘마디’의 여성보컬이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자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골목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교 데크에서는 유성재즈악단이 연주했다. 트럼펫과 색소폰, 드럼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지나던 시민은 발길을 멈췄다.
 
요즘 대전 원도심은 주말마다 들썩인다. 지난달 28일부터 중구 은행동과 대흥동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뮤지션과 가수들이 시민과 호흡하는 무대다.
 
대전 은행동에서 여성듀오 소꿉놀이가 공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은행동에서 여성듀오 소꿉놀이가 공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선발한 65개 팀이 매주 토요일 오후 3~7시 스카이로드와 은행교 데크, 우리들공원, 중앙로 지하상가 등에서 6개월간 128차례의 공연을 하게 된다. 음악과 전통예술, 연극, 무용 등 장르도 다양하다.
 
공연에 나선팀은 아마추어부터 음원을 발표한 뮤지션까지 다양하다. 7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상·하반기를 결산하는 페스티벌도 열린다.
 
물건을 고르는 시민들. [프리랜서 김성태]

물건을 고르는 시민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몇 년간 원도심 공연 무대를 통해 실력을 쌓은 뮤지션들은 케이블TV에 출연하고 드라마 OST 제작에도 참여했다. 음원을 내고 이름을 알린 밴드도 적지 않다. 한 여성보컬은 유명가수의 앨범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명성을 얻은 뮤지션들은 다른 지역에서 공연요청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날 은행동 골목에서 1시간가량 공연한 여성 듀오 어쿠스틱 밴드 ‘소꿉놀이’는 6년째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나랑·서달달 여성듀오가 부른 노래는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서달달(33)씨는 “공연을 통해 원도심이 살아나길 바란다”며 “시민과 호흡하고 실력도 키울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공연에 계속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객 김지연(40·여)씨는 “공연을 보니 어릴 적 배운 피아노를 한번 연주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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