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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에도 끄떡 없어 … 48세 최경주 ‘역시 탱크’

최경주. [뉴스1]

최경주. [뉴스1]

“제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탱크’ 최경주(48)는 14일 한국에 들어온 뒤 연일 강행군 중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차 모처럼 귀국한 그는,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다음날인 15일 유망주들과 ‘행복 나눔 라운드’ 18홀을 돌았다. 이어 17일 개막한 SK텔레콤 오픈에선 악천후 탓에 대회 셋째 날인 19일 36홀을 한꺼번에 돌았다. 라운드 시간만 9시간의 강행군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팬 사인회와 주니어 선수 특별 레슨을 진행했다. SK텔레콤 오픈 다음 날인 21일에도 행사에 나섰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초등학생 꿈나무 골퍼 대상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 행사였다.
 
1970년생, 만 4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의 최경주로선 버거운 일정이다. 선수 본인도 하루 36홀을 돌고,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35위(합계 1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뒤 “72개 홀을 모두 치러낼 수 있어 감사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답게 빡빡한 일정을 웃는 얼굴로 소화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 후배들뿐 아니라 팬과 스폰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앞장서서 해야 한다”며 “행사가 많다고 성적이 부진한 건 아니다.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망주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최경주는 “한국 골프계를 짊어질 좋은 후배들이 많더라. 경기하면서도 후배들과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선수들 기량이 성숙해졌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참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4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이 그를 기다린다. 대회 직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31일부터는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이어 US오픈 예선에도 나간다. 그는 “6월은 지나야 아이들 방학과 맞물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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