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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기자단 거절해놓고 '화합' 외쳐…노동신문에 나타난 北의 속내

2018년 5월 22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2018년 5월 22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남북의 자주적 통일을 강조하는 사설을 실었다. 앞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끝내 거부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자주의 길에 빛나는 불멸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금 조국통일운동은 내외반통일세력의 악랄한 책동을 짓부시며 민족자주의 기치에 따라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은 조국통일운동의 자주적대를 확고히 세우고 외세의 간섭과 방해 책동을 단호히 물리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애국위업을 더욱 활력 있게 추동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 옆에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여"라며 수리아(시리아)아랍사회부흥당 지역지도부의 4월 30일자 성명을 싣기도 했다.    
 
2018년 5월 22일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2018년 5월 22일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또, '죽어도 버리지 못할 대결악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최근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던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기관지는 최근 '2017년 미국의 인권기록'이라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고 있는데 이날 네번째 시리즈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미국 여성들이 취업과정과 일터에서 차별받고 있고 어린이들의 빈곤문제와 건강 및 신변안전문제 등이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미투'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노동신문은 외세 의존에 대한 비판적 사설을 실으면서 타국의 판문점선언 지지 성명,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등 보수 세력 비난, 미국 인권 문제 제기를 꾸준히 싣고 있다.  
 
2018년 5월 21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2018년 5월 21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21일에는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라는 칼럼을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의 도움 없이는 뒤떨어진 나라들이 발전할 수 없는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22일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판문점선언 지지 성명을 싣고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광주의 참극'이라는 사설에서 과거 보수정권을 비판했다.  
 
20일에는 '세계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악랄한 모략책동'이라는 사설에서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했으며 '남조선당국은 여성종업원을 돌려보내라'는 사설에서 현재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분리해 비판했다. "남조선 정부는 괴뢰보수역적패당에 의해 유인·납치된 여성공민들을 돌려보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현재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날 노동당은 홍준표 대표가 '홍고집''홍카멜레온''홍끼오테''흥분표' 등의 오명을 쓰고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8년 5월 20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2018년 5월 20일자 노동신문 6면. [사진 노동신문]

 
노동신문의 이같은 메시지 흐름은 한미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에 대해 일시적으로 긴장을 올리면서도 현재의 판을 뒤엎지 않으려는 수로 보인다. 또,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자본주의 체제에도 인권 문제가 있음을 알리며 대내적으로 체제 우위를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남측 기자단에 대한 접수를 끝내 받지 않으면서도 비판의 대상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등 보수 세력에 집중해 현재 조성하는 긴장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가 아닌 남측의 다른 세력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22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면서 "한 줌도 못 되는 반통일 역적들이 아무리 발광해도 대세의 흐름을 돌려세울 수 없고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에로 향한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꺾을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의 흐름에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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