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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왜 또 통미봉남?…"한국 다급하게 만들어 미국 움직이려는 의도"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 한국 취재진만 소외시킨 데 이어 남북 회담도 계속 어깃장을 놓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조미(북ㆍ미) 대화에서 진전이 이루어지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사태도 저절로 해소되리라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당일 새벽 갑자기 취소했다.
 
조선신보는 “북을 겨냥한 전쟁 소동이 계속된다면 북남 고위급 회담의 중단 상태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문제삼은 건 25일까지 진행되는 맥스선더 한ㆍ미 연합훈련이다. 그러나 북한은 정작 미국에 대해선 발언을 자제하면서 한국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또 통미봉남(通美封南, 미국과 통하고 한국을 소외시키는 것)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갑자기 취소한 배경엔 북한 내부의 노선 충돌이 있는 것 같다”며 “강경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선 미국보다 한국을 걸고 넘어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남 압박을 통해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도록 만들려는 전술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은 한국 정부를 더 궁지에 몰아넣으면 한국 정부가 다급하게 미국을 푸시할 것이라고 계산한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이용해 오히려 대남 강경노선을 펴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현 조미 대화 국면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도와 우리의 무진막강한 국력, 주동적 노력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ㆍ미 대화의 판을 깰 의도는 없다는 점을 드러내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모양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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