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구광모 계기로 주목받는 3, 4세 '후손 경영인'들

구광모(40) LG전자 상무가 LG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처럼 국내 주요 기업에서도 3, 4세 '후손 경영인'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구본무 회장이 운명하기 이틀 전인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에 선임했다. "주주 일가 중 이사 선임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구인회 창업자의 3세인 '본'자 항렬에서 4세인 '모'자 항렬로 경영 승계가 본격화한 것이다.
 
구광모 상무 사촌, 형모씨도 LG전자 근무 
LG그룹 내에는 구 상무 외에 4세 경영자로 구형모(31) 과장이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다. 형모 씨는 구본준(67) LG전자 부회장의 장남으로 구 상무와는 사촌지간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2014년 대리로 입사했다.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LG의 가풍 때문에 형모 씨가 중장기적으로 구광모 상무와는 다른 사업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관측한다. 형모 씨는 현재 전자부품·소재 제조업체인 '지흥'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LG그룹 집단 소속회사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계열사는 ㈜LG와 지흥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 정기선 부사장, 지주사 3대 주주 돼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최근 오너 후손으로 주목할 만한 지분 이동이 있었다. 정몽준(67)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아들인 정기선(36)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지난 3월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1%(83만1000주)를 354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바꾸고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가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 주주는 8.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고 정 부사장은 3대 주주다. 정 부사장이 지주사의 3대 주주가 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지 않았지만,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기 위해서는 난관이 남아있다. 부친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거나 넘겨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부담이다. 정 이사장의 지분은 현재 주가로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증여세율 50%와 할증세율 10~15%를 더할 경우 1조원이 넘는 증여세를 마련해야 한다.
 
그룹 내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구광모 ㈜LG 상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왼쪽부터). [중앙포토]

그룹 내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구광모 ㈜LG 상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왼쪽부터). [중앙포토]

CJ 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가 그룹 내 핵심 부서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맏딸 경후(33)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 과정을 마치고 2011년 (주)CJ에 입사했다. 두 차례 고속 승진한 뒤 현재는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다. 이 팀장의 남편 정종환(38) 씨는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아들 선호(28) 씨는 CJ제일제당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CJ·효성·한화도 3세 경영인들 실무 장악 확대
지난해 조석래 명예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효성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장남 조현준(50) 회장이 효성의 단일 최대주주로 지분 14.58%를 보유하고 있다. 3남인 조현상(47) 사장은 12.21%를 보유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0.18%의 향방에 따라 후계구도가 달라지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맏아들로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인 차남 조현문(49) 전 효성 부사장은 2013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형인 조현준 회장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조 회장은 공갈미수로 맞고소하면서 형제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젊은 후계자 그룹 중에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3형제도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맏이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는 핵심 사업인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경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동생인 김동원(33)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디지털혁신팀에서 일하고 있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에서 근무하던 막내 김동선(29)씨는 폭행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리다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에서 아들 정몽구 회장, 손자 정의선(48)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경영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승계가 완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