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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아이 전동차라도 기왕이면 벤츠·BMW?

유아용 전동차. [사진 롯데마트]

유아용 전동차. [사진 롯데마트]

 
“아빠! 운전 제가 할게요!” 

가족 나들이 '필수템'된 유아 전동차
완성차와 같이 '독일차 3대장' 대세

얼마 전 공원을 걷던 중 뒤에서 누가 고함을 질러 돌아보니, 6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흰색 BMW 컨버터블 차량에 타고 있었습니다. 유아용 전동차였죠. 조금 더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도 보였습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모습이, 날렵한 스포츠카를 몰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물론 리모컨을 든 아빠가 3m쯤 뒤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점은 달랐지만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공원에 가면 이런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유아용 전동차는 종류가 수백 가지입니다. 자동차 브랜드에서 직접 생산한 게 아니라, 완구업체 등이 완성차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 등을 맺고 유명 브랜드 차량의 디자인을 적용해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의 전동차라도 성능이나 기능 등은 생산업체마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죠. 가격대는 일반 자동차처럼 제원과 성능, 옵션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렴한 제품은 10만원대에 살 수 있지만, 15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도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실제 자동차와 같은 구동ㆍ조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전면부 화면을 통해 영상이나 음악 재생도 가능합니다. 또 안전을 위해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딱 맞는 데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혹할 정도죠. 이번 주 별별마켓랭킹에선 유아용 전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우선 브랜드별 순위를 살펴보니 벤츠ㆍBMWㆍ아우디 등 수입차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는 ‘독일차 3대장’이 전동차 시장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 최근 1년간 판매된 제품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벤츠 브랜드의 유아용 전동차가 전체 판매의 46%를 차지했습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가 벤츠였던 겁니다. 2위는 벤츠의 숙적, BMW였습니다. 전체 매출액 중 23%를 차지했습니다. 아우디(17%)는 그 뒤를 이은 3위였습니다.
 
유아 전동차 브랜드별 매출액 순위. 자료: 티몬

유아 전동차 브랜드별 매출액 순위. 자료: 티몬

 
세 브랜드는 아우디가 ‘디젤게이트’로 판매중지 되기 전까지 수입차 시장을 삼등분하던 절대 강자들이었습니다. 특히 벤츠와 BMW는 현재도 변함없이, 수입 차 중 판매량 1ㆍ2위를 놓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죠. 물론 전동차 시장처럼 점유율 격차가 2배나 나지는 않지만, 일반 자동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유아용 전동차 시장까지 그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4위와 5위는 맥라렌(10%)·마세라티(4%) 등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가 차지했습니다. 맥라렌은 수억~수십억원대의 초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며,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세라티 역시 차 가격이 수억원대입니다. 반면 국산차 브랜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티몬에서 판매된 유아용 전동차 매출액만 놓고 보면 벤츠가 독주를 벌이고 있었지만, 오프라인 시장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제품 중에선 BMW 유아용 전동차가 전체 매출액의 3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역시 벤츠가 아닌 아우디(30%)가 차지했습니다. 벤츠는 3위(27%)에 그쳤죠. 온라인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유아 전동차 브랜드별 매출액 순위. 자료: 롯데마트

유아 전동차 브랜드별 매출액 순위. 자료: 롯데마트

 
또한 마트의 경우 들여놓을 수 있는 제품의 종류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독일차 3대장’의 독주 현상이 더 뚜렷했습니다. 세 브랜드 유아용 전동차가 전체 전동차 판매액의 95% 이상을 차지했죠. 4위와 5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와 마찬가지로,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같은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차지했습니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2%가량입니다.
 
유아용 전동차. [사진 롯데마트]

유아용 전동차. [사진 롯데마트]

 
한편 수입차 시장의 강자들이 엎치락뒤치락한 브랜드별 순위와 달리, 세부 모델별 매출액 순위에선 벤츠가 1위를 싹쓸이했습니다. 모델별 매출액 순위 자료를 제공한 티몬에 따르면, 1~3위를 모두 벤츠가 차지했습니다. 1위는 S63 AMG 모델입니다. S63 AMG는 벤츠의 고성능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꼽는 드림카 중 한대입니다. 가격도 2억원 이상입니다.
 
모델별 매출액 순위. 자료: 티몬

모델별 매출액 순위. 자료: 티몬

 
2위는 벤츠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A45 AMG입니다. 벤츠에선 A가 붙으면 가장 크기가 작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GLA45 AMG는 고성능 라인업인 만큼 역시 성능 면에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모델입니다. 3위는 벤츠 SL63이 차지했습니다. 4위부터는 벤츠가 아닌 다른 모델이 등장합니다. 바로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카 TTS입니다. 역시 국내 출시가격이 8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차입니다. 5위는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로 불리는 맥라렌 P1이 차지했습니다. 영국 브랜드 맥라렌의 P1은 시속 35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양산형 차량 중에선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차입니다. 소량 생산돼 국내에선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정도지만, 유아용 전동차로는 꽤 많이 판매됩니다.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유아용 전동차. [사진 티몬]

 
아무래도 차를 좋아하는 부모, 특히 아버지들의 ‘로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 티몬에 따르면 유아 전동차를 구매한 20대 고객의 남녀 비율은 71대 29, 30대의 남녀 비율은 67대 34였다고 합니다. 전체 완구 상품군의 20대ㆍ30대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21%, 2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전동차의 경우 아빠의 취향이 크게 작용한다는 걸 알 수 있죠. 또한 기능이나 성능보다는, 멋진 디자인에 더 많은 가산점을 준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용 전동차를 선택할 때는 대부분의 부모가 차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또한 벤츠와 같이 부모들의 로망을 채워줄 뿐 아니라 아이들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유명 수입차 브랜드를 주로 선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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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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