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압수물품들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22/fcb86473-3410-44d1-9746-9218a7984a16.jpg)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압수물품들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
이명희 이사장은 28일 소환조사
관세청과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조 회장의 부인)을 28일 오전 소환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명의 총수 일가가 포토라인 앞에 서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회사 직원에게 손찌검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 이사장이 2013년 집 리모델링 공사 때 작업자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이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 관련 갑질 제보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지난 6일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 응한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 측은 언론에 공개된 일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이사장에 대해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등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