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훈련 첫 날, 이승우(가운데)가 러닝 도중 손흥민의 장난에 떠밀려 넘어지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22/4600c4c0-4940-4edc-b5c7-d7b01d8fb211.jpg)
축구 대표팀 훈련 첫 날, 이승우(가운데)가 러닝 도중 손흥민의 장난에 떠밀려 넘어지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푸른색 스리 피스 선수단복도 공개
파주NFC서 가벼운 몸풀기 첫 훈련
“부상 대체 가능 … 1차전 기대하라”
제일모직 갤럭시가 제작한 단복은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으로 이름 붙여졌는데, ‘대표의 자부심으로 승리하라’는 의미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리 피스(재킷·조끼·바지) 구성인데, 태극 무늬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스트라이프 패턴이 포인트다. 업체 측은 “블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색이자 선수들의 남자다움을 연출할 수 있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푸른색 정장 단복 차림의 손흥민이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22/4842f6bf-97ed-4d91-81b8-528f6649a4d6.jpg)
푸른색 정장 단복 차림의 손흥민이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임현동 기자]
평소 튀는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이승우는 이날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숨은 끼를 감출 수는 없었다. 그는 “대표팀 합류 소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이게 실화냐(실제 상황이냐)”라고 외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번의 국내 평가전(28일 온두라스전·6월 1일 보스니아전)을 잘 마무리해 최종 엔트리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팬들의) 일방적 응원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 모두가 상대의 벽을 허물기 위해 각자의 끼를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행사 직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첫 소집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50분간 연습장에서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전반적으로는 밝은 분위기였지만, 이근호·권창훈 등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태용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감독은 “지금으로선 플랜A 뿐 아니라 플랜B도 수정해야 한다. 그래도 대체할 방법은 있다. 지금은 부족할 수 있지만 1차전인 스웨덴전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아침에 선수들을 만나 웃으면서 서로 예의를 지키자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할 수 있다’고, ‘우리가 하나 돼서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파주=김지한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