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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 시작"...축구대표팀 소집 첫날 신중했던 신태용 감독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오후 파주 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파주=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오후 파주 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파주=연합뉴스]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준비를 위해 축구대표팀이 처음 소집된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선수들은 가볍게 담소를 나누면서 러닝과 스트레칭 등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대사'를 앞두고 훈련 지휘를 시작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도 각오를 다지면서 훈련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신 감독은 내내 신중한 모습이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심경을 밝혔다.
 
20일 프랑스 리그1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친 권창훈(디종)을 비롯해 이근호(강원)도 K리그1 경기 도중 부상으로 첫날 훈련에서 제외됐다. 그밖에 수비수 김진수(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FC도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있다. 신 감독은 "앞으로 치를 평가전에선 100% 전력이 아닐 것이다. 모든 걸 스웨덴과의 1차전에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서울광장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열린 출정식으로 러시아월드컵 첫 발을 내디뎠다. 파주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전,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 뒤 다음달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일문일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행사에서 런웨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행사에서 런웨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출정식을 화려하게 했다. 그런데 이근호가 출정식에 나오지 않았다. 훈련을 소화 못 할 정도의 몸상태인가.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오기 전까지는 문제 없었다. 그러나 의료진이 한번더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걷는데도 불편함을 느껴서 행사장에선 뒤에서 쉬었고, 행사 끝나자마자 돌아갔다. 진료 보고를 받지 못해서 뭐라고 이야기는 못 하겠다. (그 관련된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 결과는 빠르면 오늘 저녁, 내일 오전 중엔 나올 것으로 본다."

 

권창훈 선수 이야기를 해야겠다. 대안을 안 뽑나.

"권창훈이 워낙 몸이 좋고, 열심히 1년동안 달려왔다. 부상도 염려되고 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얘기해서 1주일 빨리 들어와서 쉬었다가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전화하고 얘기하고 에이전트한테도 전달했다. 그런데 자기 팀에 혼자 나오기 힘들다고 얘기하더라. 그리고 참담한 문제가 생겼다. 권창훈의 대체 발탁은 없다"

 

김진수는 국내 평가전에 나오나.

"지금 상황에서 보면 힘들다. 이번주 수요일, 목요일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지금 현재 보고받는 거에 의하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경기 끝나고 23인을 정해야 할텐데, 실전 없이 오스트리아에서 2경기 뛰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얘기하면 이번 수요일, 목요일, 어느 선까지 테스트를 해서 통과할 지 모르겠지만, 기준 내에 통과하지 못하면, 23인에 뽑혀서 오스트리아에 가는 건 힘들다고 본다."

 

권창훈의 대체 자원이 없으면, 복안은 없나.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나나 코칭스태프가 구상하던 게 있다. 권창훈이 다치는 큰 문제가 생겼지만 나머지에서 대체할 나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밀고 가려고 한다."

 

권창훈과 직접 통화했나.

"권창훈과 직접 통화는 못 했다. 보고만 받았다. 마음이 안정돼야 한다. 소집하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부상자도 나오는 상황이라 통화할 겨를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창훈이와 통화할 생각이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출정식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첫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뉴스1]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출정식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첫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뉴스1]

 

훈련 프로그램 변경은 없나.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자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그런 부분에서 훈련 프로그램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국내 평가전에 안 뛰게 할 건가.

"절대 그건 아니다. 의료진이 맞춤형 마사지, 재활, 관리를 할 것이라 더 체계적으로 받을 것이다. 소속팀에 있을 때보다 피로는 적게 올 것이다. 전담으로 붙여서 24시간 풀로 체크할 것이다. 선수들이 안 좋았던 몸상태는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월드컵 준비하면서 잘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훈련 전 팀미팅 때 어땠나.

"부상에 대해선 얘기했다기보다 1년동안 선수들이 달려왔던 압박감, 그게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23인 전사들이 경쟁 체제로 달리면서 같이 동행하지 못하는 부분, 모두가 갈 수 없으니까, 오늘 내일 휴식을 잘 취해야 집중을 더 잘 해서 부상을 방지하자는 얘기를 했다."

 

부임하고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걱정이 부상이었다. 우리가 베스트를 만들어가서도 5대5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부상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자꾸 이런 부상자가 1~2명 나와서 우리 선수들이 사기가 안죽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도 미팅 때 마지막에 얘기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나 또한 분석하면서 '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우리가 하나가 돼서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 앞으로 부상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근호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면 좋겠다."

 
- 국내 평가전에서 어떤 점 집중적으로 준비할 건가.  =

"국내에서는 내 머리 안에 담고 있는 생각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포백과 스리백, 어떻게 만들건지, 100% 내 머리 안에 구상돼있다. 그러나 얘기할 수 있는 건 없다. 이 이야기가 스웨덴, 멕시코에 다 얘기가 들어갈 것이다. 내 머리 안엔 이미 우리 팀이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지는 다 정리돼 있다. 경기장 가서 보시면서 지켜보면 감사하겠다. 한국에서의 2연전, 오스트리아에서의 2연전은 100% 완성돼있지 않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맞추기 위해서 스웨덴전에 맞추고 있다. 안 좋은 모습, 좋은 모습 나오더라도 응원에 힘실어주시고, 지켜봐달라."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파주=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파주=연합뉴스]


"저는 오늘부터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선수들한테, 서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선후배도 있고, 처음 보는 선수도 있다.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 속에 담겨있는 예의를 지키면서 하자고 했다. 그래야 하나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지원스태프, 코칭스태프 다 상견레시켰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웃으면서 예의있게 인사나누고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달 3일 출국하면 4명의 선수가 같이 못 갈텐데, 그 선수들 부분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
 
파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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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