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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재 진화 난항…가연성 물질·연료탱크 폭발 위험까지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한 5만t급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선박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차 200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한 5만t급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선박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차 200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9시39분쯤 인천항에 정박 중이던 대형 자동차운반선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배안에는 중고차 뿐만 아니라 가연성 물질이 많아 폭발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나마 국적의 5만2422t급 화물선 A호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지 7시간이 지났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0여대와 인력 240여명, 특수구조대, 헬기 등을 투입했지만, 선박 규모가 크고, 연기와 열기가 거센 탓에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박은 최대 58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로 화재 당시 중고차 2100여대가 실려 있었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한 5만t급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선박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차 200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한 5만t급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선박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차 200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선박 11층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선박 11층에 선적된 차량 900대가 다닥다닥 붙은 상태고, 차량 안에 휘발유, 고무 타이어, 합성 가죽 시트 등의 부품이 많아 진화가 늦어질 경우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소방 대원들은 배안에 있던 가연성 물질인 시너와 페인트 100여통을 배에서 급히 빼냈지만, 배 안 연료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어서 소방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선박 우측 중간부분 10~13층 외벽에 가로세로 1m크기의 구멍 3개를 뚫어 배 안의 열기를 빼낸 뒤 진입로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연기와 열기가 모두 빠지는 시점은 현재 추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재 당시 배 안에는 타고 있던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선원 28명은 배 옥상으로 대피한 후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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