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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사망률·진료 시각 준수율…의료 지표 첫 공개 종합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외경. [뉴스1]

분당서울대병원 외경. [뉴스1]

평균 시술 소요 시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의사 1인당 환자 수…. 분당서울대병원이 21일 병원 홈페이지(http://www.snubh.org/outcomesbook.do)에 올린 자체적인 의료서비스 평가 항목들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중증 질환 치료 결과 등 내부 의료서비스의 질을 자체 평가하고 관련 지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종합병원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사례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표는 총 60여 개다. 크게 3가지 지표로 나뉜다. ▶'수술실 내 모니터링 장비 설치 여부' 등 계량화가 가능한 의료 인프라(구조 지표) ▶'피부 절개 전 항생제 투여율' 등 의료진의 환자 진료 과정을 보여주는 수치(과정 지표) ▶'환자 만족도ㆍ평균 입원일수' 등 의료 행위에 따른 환자 결과를 보여주는 수치(결과 지표) 등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결과가 좋은 일부 수치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검증할 수 있고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지표는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 등 민감한 부분도 알린다는 것이다. 이날 병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2003년 26%, 지난해 19.3%였다. 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0.12%였다.  
 
평소 잘 확인하기 어려운 세부 항목도 공개됐다. 의료진이 손을 씻거나 소독하는 비율(지난해 4분기 92%)이나 외래 진료 시작 시각 준수율(지난해 92%), 난임 시술서 생성된 배아를 동결 보존하는 비율(지난해 27.4%) 등이다.  
각종 의료서비스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인터넷 캡처]

각종 의료서비스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인터넷 캡처]

의료서비스 평가 자료는 의료계 종사자뿐 아니라 환자, 보호자도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에만 한 차례 공개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른 병원에 비슷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환자나 보호가 병원 간에 구체적 지표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경영혁신실장은 "앞으로 각 병원이 유사한 지표를 발표하고 공유하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해외 유수 병원과 비교 가능하도록 지표 표준화와 확대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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