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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빈소] "LG는 대기업의 본보기", "구광모 상무 잘할 것"

21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진호 기자]

21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진호 기자]

21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치·경제 등 사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조문했다. 
 
손경식(79) CJ그룹 회장은 구 회장에 대해 “정도경영에 앞장선 분이고 큰일을 하고 가셨다”며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다”며 애도했다.  
 
그는 구 회장의 장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에 대해서도 “잘하시는 분인 데다가 LG에 여러 중진이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웠다.

 
안철수(56)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아직 하실 일이 많고 존경받던 분인데 이렇게 떠나서 너무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기업인들과 정치권에 있는 제가 열심히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외에 정치권에서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위원장은 빈소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LG를 보면서 화합이 잘 되고 미래를 향해 협력하는 기업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본보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시절 구본무 당시 LG 사장이 파주LCD단지를 조성할 때 협력했다. 
 
손 위원장은 "지금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데 구 회장이 기업이 제대로 하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그룹 임원진 40여 명도 이날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함께 대형버스를 나눠타고 빈소를 찾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장례식장에 함께 도착했다.

 
차 부회장은 “회장님이 아끼지 않은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황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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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 첫날에도 조문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앞서 반기문(74) 전 UN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장례식장을 찾았다. 30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반 전 총장은 “투명한 기업 경영으로 모범을 남기셨다”며 “개인적으로도 아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이신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20일 오후 늦은 시각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빈소에 도착했다. 이 총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 글을 남겨 구 회장을 추모했다.

 
이 총리는 구 회장에 대해 “도덕 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었다”며 “LG를 세계의 신뢰,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웠는데 너무 일찍 떠나셨다”고 애도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총리는 기자 시절 경험한 구 회장과 구 회장의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구본무 회장님은 중간 값의 술을 즐겨 드셨습니다. 너무 싼 술을 마시면 위선 같고, 너무 비싼 술을 마시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게 이유였다. 구자경 회장님은 광화문 진주집에서 진주식 비빔밥을 혼자 드시곤 했습니다. 그 장면을 제가 청년 기자 시절에 몇 번이나 목격했습니다.”

 
21일 오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도 빈소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비공개 가족장을 치른다는 원칙에 따라 조문ㆍ조화를 모두 거절하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와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는 빈소 안에 놓여있다고 LG그룹 측이 밝혔다.

 
구 회장의 발인은 22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LG그룹 측은 기자들에게 "발인 이후에는 고인이 원하신 대로 조용히 떠날 수 있게, 유족들이 고인을 차분히 보내드릴 수 있게 더 이상의 취재는 삼가달라"고 설명했다.

 
하선영ㆍ김정연ㆍ정진호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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