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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글로비스 본사 압수수색...윗선 인지여부 파악 중

검찰 로고.

검찰 로고.

검찰이 조세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윗선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지난해 중순 경찰이 관련자를 불구속 입건한 사건을 추가로 들춰본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형사5부는 21일 오전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 현대글로비스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낸 뒤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4시간 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송치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추가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회사 내 보고라인(윗선)이 알았는지도 포함된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CI. [사진 홈페이지 캡처]

현대글로비스 CI. [사진 홈페이지 캡처]

 
앞서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초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을 확인했다’는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A(46)씨와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3년 1월 8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 거래처인 B 플라스틱 도·소매업체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34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 B 업체 등 2곳은 다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거래처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봤다.
인천지방검찰청 전경. [사진 임명수 기자]

인천지방검찰청 전경. [사진 임명수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다.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87%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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