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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대 몰카 유포’ 여성 모델…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 모델 안모씨(25)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된 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 모델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쉬는 시간을 틈타 피해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에 사용한 아이폰 기록을 모처 피시방에서 삭제 뒤, 한강에 던져 증거를 인멸했다. 경찰에는 “휴대전화 2대 중 1대를 분실했다”며 다른 휴대전화(공기계)를 제출했다.
 
이어 워마드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 “IP주소와 로그기록, 활동내역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씨가 수사망을 피하고자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거짓 진술 한 점,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린 점 등을 토대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안씨를 긴급체포했다.
 
또한 안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개인 PC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안씨가 증거를 인멸한 피시방과 한강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경찰은 안씨가 없앤 휴대전화를 찾는 데 실패했지만, 그의 신병을 검찰에 넘긴 것과 별개로 안씨가 증거를 인멸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PC와 피시방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워마드 관리자에게 활동기록을 지워달라고 했다’는 안씨의 자백을 확보한 경찰은 실제로 워마드 관리자가 안씨의 기록을 지웠다면 ‘증거인멸의 공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워마드 관리자는 안씨의 ‘활동내역 삭제요청 메일’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1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구글 본사에 ‘워마드 관리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이메일 정보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 남성모델 A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을 다는 등 2차 가해에 동조한 워마드 회원 2명도 추적 중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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