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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드루킹 접촉 청와대는 알았는데 경찰청장은 "몰랐다"

이철성 경찰청장. [뉴스1]

이철성 경찰청장. [뉴스1]

이철성(60) 경찰청장이 송인배(50)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드루킹' 김동원(49)씨 접촉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2016년 총선 당시 드루킹 측 인사와 접촉하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드루킹을 만났던 인물이다. 송 비서관이 드루킹과 김 후보를 이어줬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세 사람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셈이다. 
 
이 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접촉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몰랐다”고 답했다. ‘눈치보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몰랐다면 부실수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부실일지 모르겠지만 여튼 몰랐다”고 재차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드루킹 수사 보고란인에 있는 경찰청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본청에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 제가 청장님에게 보고를 안 드린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접촉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송 비서관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드루킹과 김경수 후보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등은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경찰은 논란이 불거진만큼 송 비서관의 드루킹 접촉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쨌든 송 비서관이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만큼 그 조사내용이라도 확인을 해야하지 않겠나.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재소환 검토하지만 선거기간 정치인 조사 전례 없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김경수(51) 경남지사 후보의 재소환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실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드루킹 옥중서신의 진위여부를 정확히 가려야 하는데 접견 조사가 2시간으로 제한돼있어 진도가 빨리 나가기 어렵다. 서울청에서 충분히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등록 이후에도 조사할 게 있으면 추가로 소환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관련 실무를 맡은 경찰청 관계자는 청장 간담회 직후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 “경찰 내에서는 선거기간 정치인 조사를 해본적이 제가 아는 한에서 없다. 검토는 하고 있지만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23일 이전에 소환하나’는 질문에는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달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 말고도 확인해야 할 게 많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받은 진술의 진위 여부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 후보 조사도 원론적으로 수사사항에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통화내역 등에 대한 영장 재신청에 대해서는 “주변 수사 정황에 포함된다. 우선 드루킹과 시연을 했다는 자리에 있었다는 사람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먼저 마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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