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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한진家 이명희 이사장 28일 경찰 소환

조양호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조양호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갑질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28일 오전 10시 소환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직원에게 손찌검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내사에 착수했다. 2013년 집 리모델링 공사에서 이 이사장이 작업자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이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 관련 갑질 제보가 이후로도 계속되면서 피해자 진술 확보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정식 수사로 전환한 뒤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했다.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유튜브 캡처]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유튜브 캡처]

 
경찰은 이 이사장 측이 피해자들을 회유할 것에 대비해 피해자 신원 노출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 응한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이 이사장 측은 언론에 공개된 일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추가 진술을 받은 뒤 이 이사장에 대한 상습폭행 혐의 적용 여부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습폭행은 폭행죄와 달리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하지 못하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 피해자 의사와 관계 없이 처벌할 수 있다.
 
지난 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명의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경찰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됐다. 조 전무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해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됐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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