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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표창 받은 '투스카니 의인'…"다음에도 똑같이 하겠다"

'고의 교통사고'로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한영탁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고의 교통사고'로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한영탁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린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46)씨가 경찰 표창을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1일 오전 청사 대회의실에서 한씨에게 청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경찰 업무지침에 따르면 자신을 희생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조하는 등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 경우 표창장을 수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아닌 시민에겐 감사장을 준다.  
 
박운대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사고 당시 차량으로 막지 않았으면 상대편 차량이 계속 밀려가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텐데 창의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며 "탁월한 순발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씨는 수여식이 끝난 뒤 연합뉴스에 "다급한 상황이 눈에 보여 사람부터 살리자는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며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면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탁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앞를 가로막고 있다. 충돌하기 직전 모습. [사진 SUV차량 영상화면 캡처]

한영탁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앞를 가로막고 있다. 충돌하기 직전 모습. [사진 SUV차량 영상화면 캡처]

한씨는 12일 오전 11시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고의 사고'를 내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앞서 달리던 코란도 차량의 운전자 A씨(54)가 고개를 숙인 채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한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과감하게 충돌을 일으켜 차를 멈춰 세웠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투스카니 의인' 이야기가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다. 한씨는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받았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으로부터 2000여 만원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도 받을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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