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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오늘처럼

오늘처럼
-배영옥(1966~ )
 
 
시아침 5/21

시아침 5/21

하루살이 떼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더 이상 뵈는 게 없다고
지금 여기,
발 디딜 곳 없는 막막한 허공뿐이라고
 
자욱하게
죽자 살자 달려든다
 
눈앞에선
환풍기 숨찬 동력이
들끓고 있다
 
 
환풍기의 들끓음은 아우성 같은 하루살이 떼의 움직임을 비유한 것 같다. 시인은 오늘 하루살이의 짧은 삶을 슬퍼하면서도, 그 악착에 좀 놀라는 듯하다. 그런데 이 시를 쓴 시인은 지금 많이 아프다고 한다. 무어라 할 말이 없다. 하루살이는 사실 하루만 사는 게 아니다. 며칠이나, 한 열흘씩이나 사는 하루살이도 있다 한다. 시인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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