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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기세등등 독수리 잠재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의 ‘스토퍼’는 선발 투수 차우찬(31)이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에 6-2로 승리,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한화전 6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5피안타·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이 됐다. 1회 말 김현수(1타점)와 채은성(2타점)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낸 LG는, 4-1로 앞선 7회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양 구단은 앰프를 사용한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 별세한 고 구본무(73) LG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1990~2007년 LG 구단주를 지냈다. 특히 90년 LG 구단 창단 작업을 진두지휘했고, 구단주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90, 94년)나 경험했다. LG 선수단은 올 시즌 일요일 홈 경기 때 ‘SEOUL(서울)’ 유니폼을 입지만, 이날은 평소에 입는 홈 경기 유니폼을 입었다.  
 
여러모로 LG에는 승리가 간절했다. 지난달 8연승을 달렸던 LG는 이후 8연패로 주저앉았다. 지난 9일 잠실 롯데전에서 가까스로 연패를 끊은 뒤에도 4승 4패를 기록했다. 한때 3위였던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TD)’는 야구계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됐다. LG는 지난 1~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3연전부터 내리막을 탔다. 전날까지 올 시즌 한화를 5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점 차 패배가 5번 중 4번이었다.
 
지난 시즌 직전 총액 95억원(4년)에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지난해 10승(7패)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침을 거듭했다.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탓이 컸다.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고, 시범경기도 건너뛰었다. 잘 던지다가도 한 번에 무너졌다. 차우찬은 지난 1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실점(5자책점) 했다. 닷새 뒤 잠실 두산전에선 5이닝 9실점으로 두들겨 맞았다. 예전의 차우찬이 아니었다. 구위가 확실히 떨어졌다.
 
차우찬은 두산전 이후 열흘을 쉬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그 덕분일까.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살아나더니 2경기 연속 호투했다. 시속 140㎞ 초반대로 떨어졌던 직구도 스피드가 돌아왔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차우찬은 “팔 스윙과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무엇보다 한화전 연패를 끊고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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