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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한국 올 날 기다립니다

지난 18일 열린 ‘DMZ 평화공감투어’ 행사에는 38개국 출신의 유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리본을 철조망에 매달고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18일 열린 ‘DMZ 평화공감투어’ 행사에는 38개국 출신의 유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리본을 철조망에 매달고 있다. [전익진 기자]

“북한이 남침용으로 뚫었던 제3땅굴(1978년 발견)이 서울에서 불과 52㎞ 거리에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18일 오후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DMZ(비무장지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를 둘러본 한 외국인 유학생이 밝힌 소감이다.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는 이날 38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80명과 ‘DMZ 평화공감투어’를 진행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임진각과 망배단,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을 둘러봤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제3자의 시각으로 남북 분단 현실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함께 소통했다.
 
참가자는 차세대리더포럼(이사장 이미라) 소속의 세계 각국 유학생들이다. 차세대리더포럼은 글로벌 인재를 선발·육성해 외국인교육봉사단, 보건의료통합봉사단 등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단체다. 참가 유학생들은 “파주 DMZ 일대 체험은 평화와 냉전이 뒤섞인 복잡한 한반도 현실을 알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리카 베냉에서 온 카지미 아고소(27·강원대대학원 환경과학 석사과정)씨는 도라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북한 개성공단을 자세히 살펴본 뒤 “남북한 사이에 평화가 정착돼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다시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의 경계선(군사분계선)이 국제도시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민통선 내 도라산역에 방문한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아일라르 호자에바(19·연세대 글로벌경제학부 2학년)양은 “향후 도라산역에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한국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인솔한 김성철 차세대리더포럼 간사는 “오늘 온 유학생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모국으로 돌아가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는 민간 외교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측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2018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 발맞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신영수 사무총장은 “유학생 등 외국인 대상의 DMZ 투어를 지속해서 진행해 전 세계에 ‘평화 한반도’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다 많은 외국인이 분단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반도평화만들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학술연구·통일운동·교육활동을 함께 펼치면서 평화 공감대 형성과 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2017년 11월 출범한 단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정책실무자와 저명학자 초청 포럼인 한반도 전략대화와 코리아 퍼스펙티브 보고서 발간, 숙명여대 통일·북한 강좌 진행, 통일 스쿨, 문화를 통한 평화 만들기 등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파주=전익진 기자, 안정호 한반도평화만들기 팀장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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