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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박원순ㆍ김문수ㆍ안철수 3인3색

 서울시장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20일 주말 각각 일정을 이어갔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공약발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정책발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장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20일 주말 각각 일정을 이어갔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공약발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정책발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들이 재개발ㆍ재건축을 놓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후보는 20일 부동산 정책 공약으로 ‘강남ㆍ강북 균형발전’과 ‘격차 없는 서울’을 내걸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통해 거둬들인 부담금을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활용하고, ‘도시ㆍ주거환경정기금’과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설치해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에 활용하겠다고 알렸다. 서울시 예산 편성 때는 균형발전 기여도를 기재하는 ‘균형발전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창동ㆍ상계, 수색ㆍ상암, 가산ㆍ대림 등을 일자리ㆍ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지역 균형발전 종합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재개발ㆍ재건축 규제 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 기자설명회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 기자설명회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반면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와는 반대로 재건축ㆍ재개발 적극 추진 공약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도 “서울시장이 되면 재개발ㆍ재건축을 막고 있는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전부 조사해서 취임 후 첫 번째로 재개발ㆍ재건축 막힌 곳에 시원하게 도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강변 아파트의 재건축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 놓은 규제도 “시장의 ‘갑질’”이라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의 주택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면서도 김 후보와는 다른 해법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박원순 시장이 뉴타운 지정해제만 추진하다 사실상 뉴타운지구가 폐허로 변하도록 방치했다”고 비판하면서 서울시 뉴타운 준공영개발 방식 추진을 제시했다. 준공영개발 방식이란 서울토지신탁을 신설해서 주민들로부터 토지를 신탁받은 서울시가 해당 지역의 특징에 맞는 개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재개발의 공공성도 높이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안전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실거주자를 위한 분할 납부, 현물 납부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반값 공공임대주택 10만호 공급과 임대료를 30% 낮춘 민간형 ‘알뜰주택’ 공급도 약속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재개발ㆍ재건축 정책 경쟁과는 별도로 안 후보와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만약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갖고 우리와 같이 할만한 의지가 있다면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야권단일화에 대해 “시민들이 옛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며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다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선 단일화 논의가 당장은 김 후보나 안 후보에 나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박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야권 후보들로 돌리는 효과가 있는 데다 야권 지지층에 ‘여당 견제 선거’라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양측이 물밑에선 단일화나 선거연대 분위기를 만들려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경희ㆍ안효성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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