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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홍럼베·홍갱이·홍키호테' 작심 비난에 홍준표 반응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작심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했다.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은 노동신문의 단골 소재이지만 20일은 작심한 듯 비난의 수위도, 양도 크게 늘렸다.  기존의 단신성 기사와 달리 이날 기사는 약 6700자의 장문으로, 대남 및 대외관계를 다루는 6면의 절반을 차지했다. 기사는 홍 대표에 대해 ‘홍카멜레온’ ‘홍히에나(홍준표+하이에나)’이라는 별명뿐 아니라 ‘변태 색마’ ‘미ㆍ일 잡종’ ‘부정부패 왕초’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홍 대표의 학창시절부터 정계입문에 이르기까지의 일화를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난한 5월20일자 노동신문. 빨간 색 표시 부분이 홍 대표 비난 기사다. 6면의 절반을 할애했다. [노동신문 캡처]

홍준표 대표를 비난한 5월20일자 노동신문. 빨간 색 표시 부분이 홍 대표 비난 기사다. 6면의 절반을 할애했다. [노동신문 캡처]

 
 홍 대표는 이같은 기사가 게재된지 약 3시간 후 페이스북을 통해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북이 오늘도 나를 노동신문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로 비난하고 있다”며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 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며 “MB 정권 때 당 대표를 하면서 MB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남북 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냉정하고 냉혹해야할 남북 문제에 문재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또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다. 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 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북한 노동신문의 비난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20일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북한 노동신문의 비난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20일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앞서 노동신문은 홍 대표를 비난하면서 ‘홍럼베’ ‘홍히에나’ 등의 별명을 거론했다. ‘홍럼베’는 홍 대표의 이름에 도널드 트럼프 이름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홍 대표가 “사대와 굴종을 명줄로 삼고 망국의 굴레를 쓴 (중략) 추악한 미숙아”라며 “미ㆍ일 잡종 ‘홍럼베’”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 홍 대표가 대학 시절 친구에게 돼지 흥분제를 줬다는 자서전 내용을 언급하며 ”어린 처녀를 강간하도록 부추기는 놀음도 서슴지 않았다‘며 “남조선에서 바람쟁이, 호색광으로 악명이 자자하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가 “’여자는 아이 뽑고 설겆이(설거지)하는 기계’라고 추담을 내뱉었다”고도 전했다. 실제 홍 대표 발언은 “설거지를 (내가) 어떻게 하느냐.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을 하늘이 정해놨다”(지난해 4월 언론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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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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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