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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볼턴 고립 작전…“북·미회담 테이블에 앉히지 말라는 것"

존 볼턴 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존 볼턴 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미국 CNN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결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컨트롤타워’인 볼턴 보좌관을 배제한 상태에서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내 대표적인 ‘대북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은 ‘선(先) 핵 폐기, 후(後) 보상’식의 리비아 모델과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북한이 받아들일 것을 주창해왔다.
 
 16일(현지시간) CNN은 “김정은 정권이 긴장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전선은 (남과 북을 가른) 비무장지대(DMZ)가 아니라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관계”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제1부상의 최근 성명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과 볼턴의 ‘위험 지역(no-man's land)’을 분리하라는 메시지를 북한이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CNN은 “분노를 볼턴에 집중한 북한은 볼턴과 트럼프를 분리 대응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볼턴 보좌관을 6·12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익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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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프 시라쿠사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RMIT)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볼턴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거론한 것은 (북한을) 겁에 질리게 한다는 점에서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겐 이같은 ‘볼턴 리스크’에 어떻게 현명히 대처해나갈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고 CNN은 전했다. 이어 “북한의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에 충격으로 다가온 건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몹시 원한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면 북한은 더 큰 타협을 노리며 미국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정은이 이번에 던진 '수'를 계기로 비핵화 대화가 진짜로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라쿠스 교수는 “북한은 트럼프가 큰 성공을 원하는 걸 안다”며 “김정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트럼프를 다루는 팁을 얻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MI 리서치 그룹의 분석가들 역시 “북한은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적 정치인으로서 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상회담 성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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