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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국민연금 외부 전문가 손에 넘어가

전주 국민연금공단

전주 국민연금공단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찬반 결정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겼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8일 오후 실장·팀장으로 구성된 투자위원회(위원장 조인식 해외증권실장)를 열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의결권 행사 권한을 의결권전문위원회로 넘겼다. 이 위원회는 21~24일 열릴 예정이다.
 의결권전문위는 정부와 가입자단체, 학계 등에서 추천하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1명은 공석이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신현한 연세대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교수,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이성엽 고려대 교수, 전상경 한양대 교수가 위원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위원 8명이 내부 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되 여의치 않으면 투표로 결정한다. 8명 중 5명 이상 참석하고, 참석자의 과반이 투표한 안을 따르게 된다.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찬성, 반대, 중립 셋 중 하나를 정하게 된다. 
 의결권전문위는 미국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의견을 참고한다. 두 기관은 '반대'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현대모비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목받는 것은 국민연금의 결정이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분할·합병안이 가결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식 보유 주주 3분의 1 참석과 참석 지분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주주총회 참석률이 8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46%에서 53%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현대차그룹 우호지분은 30.17%가량이다. 현대차는 최소 17% 이상의 찬성을 끌어내야 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9.8%이다. 국민연금이 분할·합병안에 반대하면 현대차그룹은 불리한 상황에서 표 대결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분할·합병안에 담긴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무산될 수도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주주는 기아자동차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국민연금 9.8%, 외국인 48.6%, 기관·개인 8.7%, 자사주 2.7% 등이다. 국민연금은 2대 주주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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