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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재산 늘어날 때보다 소득 오를 때 더 행복하다

한국인은 손에 쥐는 소득이 늘어날 때 재산 증가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한국인은 손에 쥐는 소득이 늘어날 때 재산 증가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재산이 늘어나는 것과 월급이 오르는 것. 둘 다 즐거운 일이지만 어느 쪽이 좀 더 행복할까. 한국인들은 '자산'보다 '소득'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정해식 부연구위원ㆍ김성아 전문연구원은 18일 사회복지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보사연에서 실시한 사회통합실태조사 내용을 토대로 재분석했다.
 

보사연, 2014~2016년 조사 자료 재분석
'일상 행복'엔 지역 내 소득 차 해소 중요

비교 쉬운 자산은 전국 수준과 자신 빗대
"국민 행복 위해선 격차 줄일 노력 필요"

연구팀은 0~10점 척도로 삶의 만족도(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십니까)와 행복 수준(어제 어느 정도 행복하셨습니까)을 수치화했다. 그랬더니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10% 증가하면 삶의 만족도는 0.04점, 행복 수준은 0.05점 올라갔다. 반면 부채를 뺀 순자산이 10% 늘어나면 삶의 만족도는 0.02점, 행복 수준은 0.01점 상승했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인상된 게 집값이 3억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오른 것보다 더 큰 행복감을 주는 식이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행복 함수에선 소득 증가가 자산 증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집값 등 자산의 변동은 전국 평균과 개인의 수준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집값 등 자산의 변동은 전국 평균과 개인의 수준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합뉴스]

그러면 개인과 집단의 관계가 행복 함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까. 성ㆍ연령ㆍ교육수준ㆍ경제활동상태ㆍ거주 지역이 유사한 준거집단(개인의 목표가 되는 집단)의 가처분소득과 순자산이 높을수록 개인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게 되면 개개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 수준도 함께 증가했다.
 
반대로 개인과 준거집단의 격차가 벌어지면 삶의 만족도와 행복 수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단지 경제적 수준이 오르는 것 외에 '남'과 '나'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느낀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인은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있어선 자신의 소득과 전국 평균 수준을 비교했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데 대해선 자신의 소득과 지역 평균 수준을 비교했다. '일상의 행복'을 찾는 데는 지역 내 격차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함의가 담겨있다.
 
반면 자산은 삶의 만족도와 행복 수준 모두에서 전국 평균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는 편이었다. 이는 소득에 비해 자산을 빗대보는 게 더 쉽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역별 자산 격차가 커지는 건 한국인의 행복 증진에 매우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연구팀은 결국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의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선 소득ㆍ자산의 절대적 수준을 올리는 것 뿐 아니라 격차 감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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