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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보호할 것…리비아 모델 적용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의 모습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의 모습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 핵 폐기-후 보상’으로 대변되는 비핵화 방식인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틀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미국 정부가 핵 포기만 강요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무산될 수도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카다피와는 지킬 합의가 없었다”면서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는 보호를 받을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에서 들은 게 없다면서 “그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리비아 모델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할 경우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이 16~17일 양일간 비핵화 방식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암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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