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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신사유람단 박태성 단장 “우리는 1차 방중단”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진촬영에 앞서 북한 대표단 중 한 명이 90도로 고개를 숙여 깎듯하게 인사하는 장면이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 뉴스에 보도됐다. [사진 CCTV 캡처]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진촬영에 앞서 북한 대표단 중 한 명이 90도로 고개를 숙여 깎듯하게 인사하는 장면이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 뉴스에 보도됐다. [사진 CCTV 캡처]

“우리는 당이 파견한 1차 친선 방중단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6일 초청자인 쑹타오(宋濤) 중앙대외연락부장에게 자신이 인솔하고 온 시찰단은 '1차 파견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후 북한이 시찰단을 계속해서 중국에 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판 신사유람단을 중국에 집중 파견해 경제건설 노하우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성 부위원장은 이날 “양국 최고 지도자가 이룩한 공동인식을 실천한다는 빛나는 사명을 띄고 중국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의 경험과 성취를 시찰하고 학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련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 자리에서 “당과 국가 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농업·교육·과학기술·인문 등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박태성 부위원장 일행이 베이징에서 중관춘(中關村)의 중국과학원과 농업과학원,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 등을 방문한 목적과 대략 일치한다.  
박태성(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쑹타오(오른쪽) 중국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련부 캡처]

박태성(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쑹타오(오른쪽) 중국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련부 캡처]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쑹타오 중국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회견하고 있다. [사진 중련부 캡처]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쑹타오 중국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회견하고 있다. [사진 중련부 캡처]

 
방중단은 17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이용해 지방으로 이동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저장(浙江)성으로 간다”고 전했으나 아직 정확한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장성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2002년부터 07년까지 근무한 지역으로 현 시진핑 인맥의 정치적 근거지다. 경제적으로는 상하이 배후 지역으로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하는 등 정보통신과 인터넷 산업이 발전한 첨단 경제 구역이다. 북한 시·도 당 위원장으로 구성된 북한 친선참관단은 두 팀으로 나눠 지방 시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25일까지 시찰 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외교부 “북한의 노력에 관련국 상응조치 해야”  
북·중 밀착은 17일 외교부 브리핑 장에서도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북한이 취한 노력은 관련 국가의 상응한 조치를 받을 만하다며 북·미 갈등 국면에서 북한을 지지 입장을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캡처]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캡처]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랜드 폴 미 상원의원이 전날 CNN 인터뷰에서 북한은 3명의 미국 시민을 석방하고,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선포하는 등 양보했지만 미국은 어떤 진전도 보이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루캉 대변인은 우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랜드 폴 의원과 같은 역지사지 사고방식과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태도는 중시받아야 한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포,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 일련의 중요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추진과 더불어 유관국들과 상호 신뢰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줬다”며 “이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볼 만하며 국제 사회의 격려와 환영, 지지를 받아야 하며 더욱이 관련국의 상응조치를 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관련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포함한 각국의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폴 상원의원이 여전히 낙관적 태도라고 말했듯이 중국은 북·미 양국이 지금 기회를 잡고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대화를 전개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영구적인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미국이 주장해 온 리비아 방식에 대해 “중국은 리비아식 핵 폐기 모델에 대해 찬성해 본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모든 유관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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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