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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북·미 '중재자' 등판…방미 전후 '핫라인' 가동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북ㆍ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북·미 양측의 ‘중재자’로 나설 것이라고 17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북미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포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북미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ㆍ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ㆍ미,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부와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며 “한ㆍ미 간에는 22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파악한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충분히 전하고,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중재 채널은 남북 정상 간 개통된 ‘핫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 여부를) 아직 말하긴 곤란하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개설된 라인을 (핵심 참모 등) 다른 사람들이 통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청와대 내에선 22일 회담을 전후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통화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핵심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내밀한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채널을 가진 사람은 문 대통령뿐”이라며 “전날 대통령이 주재한 비공개 청와대 비서관 회의에서 현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한 뒤 순방 전후 통화를 사실상 상수로 보는데 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에 앞서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핫라인 통화에 앞선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정 실장과 통화한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북한의 의도를)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회담 파기 등) 모든 것은 가능하다”라며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한국의 추가적 역할을 간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ㆍ미 간에 뭔가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구체적 갈등 지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역지사지를 통해 북ㆍ미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며 “역지사지는 양측에 모두 해당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중재 전망에 대해서는 “북ㆍ미의 반응과 성명을 보면 충분히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규제 개혁 속도 내야”=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의 걸림돌인 규제를 혁신하는 데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곡 연구개발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규제 샌드 박스 관련 법 개정안 통과에 당ㆍ정ㆍ청이 더 힘을 써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법 개정 전이라도 규정과 지침 해석으로 허용 가능할 경우 규제를 과감히 풀어달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KT관계자로부터 5G를 이용한 동작인식 설명을 들으며 체험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KT관계자로부터 5G를 이용한 동작인식 설명을 들으며 체험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어 “혁신성장은 당연히 민간 주도이지만, 정부의 촉진 역할도 필요하다”며 초기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며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를 여는 공공수요를 과감히 찾아내 달라”고 주문했다.
 
강태화ㆍ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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